광고주협회가 80억원의 기금을 조성, ABC협회에 전달한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신문부수공개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재원이 없어 신문사 본사나 지국, 보급소에 대한 실질적인 부수검증을 못해왔기 때문에 이제 안정적인 기금 마련에 따라 실사를 위한 기초공사는 어느정도 갖춘 셈이다. 따라서 문제는 신문사의 태도에 달려있다.
“너무한게 아니냐. 판결 내용대로라면 앞으로 기사를 쓰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지 않느냐.”지난 7월 14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제5민사부(재판장 손용근 부장판사)가 장기기증운동본부측 박진탁본부장의 청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 국민일보에 대해 10일간 계속해서 반론문을 게재하라고 판결하자 국민일보사는 아연 실색하는 분위기였다. 더구나 반론문중 3회는 1면 머리에
정정보도 청구소송 사상 처음으로 10일간에 걸쳐 연속적으로 반론문을 게재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제5민사부(재판장 손용근부장판사)는 14일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본부장이 국민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국민일보에 대해 10일간(미발행일 제외) 총 13회의 반론문을 게재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반론문중 3회는 1면 머리에, 나
서울지법 서부지원이 국민일보에 대해 내린 판결은 언론사의 입장에서 볼 땐 자못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우선 정정보도 청구소송 사상 처음으로 10일간(미발행일수 제외) 연속으로 개별 기사에 대한 반론문을 게재하는 한편 이중 3회를 1면 머리에 실으라는 판결이 나온데 대해 언론계의 당혹감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 연속기사에 대해 동일횟수에 맞춰 반론을 보장하라는
지난해 10월6일 자정. 한 신문사 야근 데스크에게 중요한 제보가 들어왔다. 성균관대 정현백교수 등이 안기부에 연행됐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담당 기자를 찾아 확인에 들어갔으나 이미 밤늦은 시간이고 안기부의 특성상 확인이 불가능해 결국 사실확인은 다음날로 미뤘다.이튿날 검찰기자실. 교수연행 사실을 확인하려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안검사는 구체적인 혐의사실은 확인
한국통신사태 관련 보도가 곧 무더기 법정에 설 전망이다. 김대통령의 ‘국가전복 저의’발언이나 박홍총장의 ‘북한사주’ 발언을 검증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바로 일방보도가 문제다. 불편부당을 강조해 온 언론들도 이상하리만치 노동보도에서만은 완벽하게 일방의 입장에 선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93년 6월 16일을 전후, 각 언론매체는 “쟁의
대구 가스폭발참사 관련한 공보처의 방송통제, 언론사 세무조사 및 결과 미공개, 안기부내 언론대책팀 존재 등 권력에 의한 언론통제 행태가 유엔의 조사대상에 올랐다.유엔인권위원회 산하 ‘의사표현의 자유에 관한 특별보고관’ 아비드 후사인씨(69)는 6월25일 한국의 의사표현 자유에 관한 인권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입국, 26일부터 30일까지 민주노총준비위, 언론노
‘동토잠행기’를 둘러싼 논란이 거듭되고 있지만 핵심내용, 곧 △이찬삼국장이 북한에 들어간게 사실이냐 △만약 사실이라면 잠행기간은 얼마인가라는 의문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러 의문에도 불구, 열쇠를 쥐고 있는 이국장이 ‘취재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이 부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은 잠행기와 를 토대로 이국장이 연길에 있었던 11월16일부
한국통신사태 관련 언론보도가 무더기로 법정에 설 전망이다.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는 19일 김영삼대통령의 ‘국가전복 음모’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한 11개 언론사와 박홍총장의 ‘북한사주’ 발언을 보도했던 5개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다. 한통노조는 해당 언론사가 적절한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법원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
한국통신노조가 19일 언론중재위에 중재신청을 한데 이어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한통사태를 둘러싼 언론보도가 본격적으로 도마에 오르게 됐다.사실 그동안 언론은 한통사태 발생시점에서부터 여느 노동쟁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불균형 보도로 일관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인규명이나 사태의 정확한 전달보다는 권력과 사용자
지난 13일 수원지검이 “허위사실을 전파할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경기도민일보기자를 전격 구속, 법적용 정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수원지검은 경기도민일보 하남주재기자 최달경씨(36)가 5월30일 하남시청기자실에서 시장과 간담회를 갖는 도중 “민자당이 하남시장 후보를 이모씨에서 구자관씨로 교체한 것은 구씨로부터 거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9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석상. 김영삼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신문용지가 무려 3억5천만달러어치나 수입됐는데 이는 있을 수 없다 △신문이 수입을 줄이라고 앞장서 말하면서 스스로 수입을 확대시키고 있다 △신문사가 20~50%를 무가지로 찍어 전부 버리고 있어 쓰레기를 산처럼 만들고 있다 △신문이 쓰레기를 줄이자고 한 것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다음날 신
“북한 김일성이 암살됐다는 소문이 15일 나돌아 동경외교가를 한동안 긴장시켰다… 이 소문의 내용은 중공국가 주석 이선념이 지난달초 평양을 방문하기전에 북한군 일부에서 김의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암살기도 가담자들은 중공으로 도주했으며 북한이 중공측에 대해 이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해 오던중 이 사건에 가담했던 나머지 일파들이 결국 김을 암살했다는 것으로
80년 언론통폐합이 만들어 낸 웃지못할 사례다. 82년 11월 1일 연합통신은 경남 함안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를 개가 구했다는 미담기사를 각 언론사에 타전했다. 저수지에 빠져 익사직전에 놓여 있던 전모군(당시 6살)을 동네 ‘바둑이’가 팔을 물고 헤엄쳐 나와 구했다는 내용이었다.TV외화속 ‘호보’나 ‘벤지’의 활약상을 연상시키는 대목이었다. 이 기사는 다음
지방공무원이 개인적인 문제와 관련, 언론중재위 중재신청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공무와 직접 관련없는 내용임에도 직장상사가 부당하게 취하압력을 넣은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경남 김해시(3월 당시 김해군) 김태웅시장 등은 김해군 주촌면사무소 부면장으로 근무하는 최동훈씨(48)가 국제신문 3월 15일자 28면에 보도된 본인관련 기사내용이 사실과
한국외국어대 박창희교수(63)가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지난달 16일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해 박교수의 가족들은 “노동당 입당 사실이 없는데도 언론들이 안기부 발표만을 믿고 일방적인 보도를 했다”며 최근 국민, 경향, 동아, 문화, 세계, 중앙, 한국일보, 서울신문, 서울방송 등 9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다. 박교수 가족들은 안기부
때론 어이없는 오보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자들은 이럴때 ‘귀신에 홀린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93년 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당시의 ‘백선장 생존’ 오보도 원인을 찾아가 보면 실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물론 이 오보는 언론의 상업주의 경쟁과 기자의 예단에서 비롯됐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훼리호 백운두선장이 살아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대관령 못미쳐 이승복기념관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기념관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모르긴 몰라도 무장공비의 잔학성과 한 용기있는 소년의 울부짖음이 오버랩 될 것이다. 그러나 이승복군의 “공산당이 싫어요”가 한 기자에 의해 작문된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자못 궁금하다.지난 68년 12월11일자 조선일보는
전 보사부 약정국장 신석우씨(현 국립의료원 약국장)가 조선일보 4월 6일자에 실린 안필준 전 보사부장관 관련기사중 일부 내용이 오보라며 서울지법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조선일보 기자가 신씨의 뒷조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앞서 조선일보는 4월6일자 사회면 머리에 안필준씨가 일본에서 한의사회 신모씨에게 보낸 편지를 인용, ‘